울며 겨자먹기, 혹은 엎드려 절받기-디워

무슨 정성이 뻗쳤는지, 무지막지한 비를 뚫고 극장엘 갔다.
요즘 시끄러운 디워를 보러갔다.-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일단 보고나서 하자..라는 생각에..
아..이 700억짜리 미성년자 관람가 슈퍼 스펙타클 환타지 액션 어드벤쳐(!!)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.
짧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리한 구성과, 눈 뜨곤 못 봐줄 희안한 연기, 도대체가 씬과 씬 사이의 ABC조차도 맞지 않는 희안한 구성은 둘째치고라도, 부모님 손 붙들고 줄줄이 입장한 이 어린노무 관객들의 초필살 영화관람자세는 내 스스로의 살의에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인내심이 필요했다.

영화가 끝나고 희안한 현상을 목격했다.
몇몇 관객들의 박수??
영화에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.
내 느낌엔 엔딩크래딧 전에 나오는 지극히 감성을 자극하고자 하는 기운이 역력한 심형래의 독백에게 보내는 박수였다.
허허 거 참..

영화를 보는내내...아니 보기전에도...그리고 본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울리는 생각.
왜 이 아동용 영화로 나라가 시끄러운지..???
너무 영화를 곧이 곧대로...혹은 무조건 예술로 받아들이려고 하는건가?
내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나온- 지금도 많이 나오는-아동용(!!)영화중엔 최고다.
단지 거기까지..딱! 그것뿐이다.
충무로가 어떻구-다음에 있는 댓글 중에 충무로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 시키자는 별 미친놈두 있더라..ㅋㅋ-제작비가 어떻구, 특수효과가 어떻구 할 필요가..아니..그렇게 시끄러워야 할 가치조차 없는 일인거 같다.
그냥 한국영화 장르와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신 심감독님한텐 박수를 보내고, 재미있는 놈들은 재미있으면 되고, 맘에 안드는 놈들은 그냥 맘에 안들어하면 그만인것이다.(이 기술에 대해선..과연 한국영화의 기술이 될 것인가? 심형래감독의 기술이 될 것인가..는 추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알겠지)

남이 몇년씩 고생해서 만든거 보고 너무 열 받지도 말고, 그렇다고 너무 충성을 받치지도 말자.
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선 전무후무하게 미국전역 개봉을 이끌어 냈다고 해서 전체 한국영화를 대표 할것도 아니고, 이 영화가 칭찬을 받건 욕을 먹건 우리나라 영화계의 경사도 아니고 우리나라영화의 수치도 아니다.

남 잘되는 꼴 못 보는 한 20년쯤 묶은 양은 냄비 같은 민족성은 뒤로 좀 접어두고, 한사람이 6년씩이나 고생한 결과물인데, 그냥 조용히 잘 되길 빌어주자.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고~동냥은 못 해줄 망정 쪽박은 깨지 말자는 소리다.
이 이글루스에서 나에게 항상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해 주시는 아우라님의 말씀처럼 영화는 정치가 아닌것이다.

-개인적으로 딱 두장면에서 오~하는 감탄사가 나왔다. 700억에 두장면이면 쫌 아쉽기도 하지만...
-기왕 돈 쓰시는거 배우 캐스팅에 쫌 더 쓰시지 그러셨어요~심감독님. 모 연출과 제작을 계속 겸하신다면 배우의 연기력은 풀 수 없는 숙제가 될지도 모르지만...
-자꾸 충무로, 충무로 하는데..무슨 일이 있긴 있었나요? 궁금하네...
-노이즈마케팅, 애국심마케팅, 동정심마케팅...마케팅의 승리!!
-역시 문제는 '생각보다 괜찮았다'..라는 평가. 머릿속에 개그맨 심형래를 지우지 않는 이상 끝없이 따라다닐 저 감상평. 몇백억씩 들여서 생각보다 괜찮으면 어떡해? 끝내주게 재미있어야지.
-그래도 괴수전문영화사 '영구아트'의 다음 영화가 기대가 되요~^^ 어쨌든 편수를 거듭 할 수록 훨씬 더 좋아지니까...우리나라에 그런 영화 제작사는 아마 없지 싶은데..영구아트 빼 놓고는..ㅋㅋ

by 아임낫네티즌 | 2007/08/06 04:53 | 그거 본적 있수?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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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7/08/18 13:4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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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7/08/19 12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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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7/08/19 22:4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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